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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오니레] 한밤중의 다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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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레 군, 선물이야.”
 “네?”


 덜컥 코앞으로 내밀어진 작은 쇼핑백에 니레이는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스오 씨한테 선물을 받을 이유가 있던가? 니레이는 잠시 생각했다. 제 생일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고 특별히 축하할만한 경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머리를 쥐어 짜내 겨우 떠올린 이유가 하나 있다면 공벌레 전법 마스터 기념 정도. 아무래도 그건 아니겠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니레이의 시선을 느꼈는지 스오는 그제야 아, 하고 설명을 덧붙였다.


 “전에 내가 마시는 차가 궁금하다고 했었지? 한번 가져와 봤는데.”


 너무 갑작스러웠나? 멋쩍게 웃음을 흘리는 모습에 니레이는 퍼뜩 손을 휘저었다. 아, 아니에요……! 여태 쇼핑백을 받아 들지 않은 게 어쩌면 거절의 의미로 전해졌을지도 모른다. 니레이는 서둘러 쇼핑백을 건네받았다. 입구 사이로는 선물용으로 포장된 작은 상자 두 개가 보였다.


 “사실 스오 씨 취미라고 해서 궁금했거든요. 감사해요!”
 “아카시아 꽃차인데 니레 군은 달콤한 걸 좋아할 것 같아서.”


 생각해 보면 스오는 단 걸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다. 자신의 취향에 맞춰 일부러 차를 구매해 온 걸까. 얼핏 보였던 선물 포장의 이유가 머릿속에서 맞춰져 니레이는 괜히 미안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 기색을 알아차렸는지 스오는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가끔은 기분 전환도 하고 싶었거든. 항상 비슷한 것만 마시면 질리잖아?”


 스오의 배려란 건 뻔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이상 끌어도 끝나지 않을 이야기였다. 니레이는 그를 향해 쇼핑백을 들어 보이며 헤실 웃음 지었다.


 “집에 가면 바로 마셔볼게요!”


 그러고 보니 스오에게 받는 선물은 이게 처음일지도 모른다. 괜스레 쇼핑백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매일 밤 일기를 쓰는 건 니레이의 루틴이었다. 원래 기록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했지만, 자기 전에 일기를 쓰면 제 생각을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녁을 먹고 상쾌하게 샤워까지 마치고 나서야 니레이는 책상 앞에 앉았다. 수건으로 대충 말린 머리는 아직 물기가 다분히 남아있어 한여름 밤의 열기를 식혀주기엔 딱 적당한 정도였다.
 니레이는 책장 속 수많은 노트 가운데 가장 오른쪽에 꽂혀있는 걸 꺼내 들었다. 어느덧 여섯 권이 넘어가는 일기장은 니레이에게 있어선 소중한 기억 창고와도 마찬가지였다. 어디 보자, 오늘 날짜가……. 핸드폰을 들어 날짜를 확인하려던 니레이는 문득 알림창 가장 위에 떠 있는 이름을 보고 그대로 멈칫했다.


 스오 하야토.


 아마도 씻는 사이에 연락이 온 것 같았다. 스오에게서 3건의 메시지가 도착해있었지만, 니레이는 굳이 메신저 앱에 들어가지 않고 미리 보기를 통해 마지막 내용만을 확인했다.


 「참고로 쿠키는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넣었어.」


 쿠키? 니레이는 그제야 선물 받은 쇼핑백을 찾았다. 스오의 선물을 가족들과 나누고 싶지 않은 마음에 제 방까지 숨기고 들어왔다. 어쩐 일로 일찍 귀가한 아버지 덕분에—오늘은 방과 후 마을 순찰 당번이라 니레이가 늦게 귀가한 탓도 있었다.—쇼핑백을 열어볼 여유가 지금까지 오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아까 얼핏 봤을 때 상자가 두 개 있었지. 니레이는 쇼핑백의 내용물을 꺼내 보았다.


 하얀 포장지에 샛노란 리본으로 장식된 상자. 혹시 선물 포장을 따로 부탁한 걸까. 가볍게 건넨 선물치고는 제법 정성스러웠다. 마지막 메시지로 보아 아마도 하나는 차와 곁들어 먹을 수 있는 쿠키인 것 같았다.


 “어라?”


 빈 쇼핑백을 접어놓으려던 니레이는 손끝에 느껴지는 이질감에 다시금 쇼핑백 안쪽을 살펴봤다. 자세히 보니 선물 상자 아래에 숨겨져 있었는지 작은 편지봉투 하나가 보였다. 아마도 바닥과 같은 색이라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


 니레이는 조심스레 편지를 손에 들었다. 봉투에 적힌 글씨는 난생처음 보는 스오의 필체였다. 글씨는 사람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정갈하게 자리 잡은 낱말들은 처음 보는 거라도 그 주인이 스오라는 걸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니레이 아키히코 군에게, 스오 하야토로부터.


 스윽, 글씨 위를 가볍게 훑던 손가락은 아키히코라는 글자 위에서 걸음을 멈췄다. 한 번도 스오의 입에서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은 제 것임에도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 어색함을 피하듯이 그대로 옆으로 이어진 시선은, 한층 더 서먹한 단어에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하야토. 차마 목구멍 밖으로 낼 수 없던 이름을, 니레이는 입술 안쪽으로 고요히 되뇌어보았다. 시원시원한 그와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문득 이름과 함께 떠오르는 얼굴에 니레이는 어쩐지 두 볼이 화끈거리는 것만 같았다. 가슴 한편에서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감정을 모른 척하며 그는 편지 봉투를 열었다.


 니레 군, 안녕.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건 처음이라 조금 긴장되네.
 간만에 찻집을 갔는데 니레 군 생각이 났거든.
 아카시아 꽃차는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된대.
 니레 군이 오늘도 평온한 밤을 보내길 바라며.

 스오 하야토.

 추신.
 최근 아카시아꽃이 좋아졌어. 니레 군 마음에도 들었으면 좋겠네.


 짧지만 가지런하게 늘어져 있는 문장들은 평소 니레이가 스오에게 느끼던 상냥함을 그대로 자아냈다. 그러고 보니 아카시아 꽃차라고 했었지. 편지를 봉투 안에 고스란히 접어 넣은 그는 선물 상자를 풀어보았다. 투명한 병 위로 ‘아카시아’라고 표기된 노란 라벨이 깔끔하게 붙어있었다.


 니레이는 다른 선물 상자도 열어보았다. 포장지를 풀자마자 제법 고급스러워 보이는 쿠키 상자가 보였다. 평소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젤리나 사탕, 흔해 빠지고 저렴한 간식만 먹던 니레이에겐 조금 낯선 다과였다. 이대로 본인이 먹어 치우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스오의 호의를 저버릴 순 없었다. 기껏 스오 씨가 준 선물인데. 니레이는 샛노란 포장 리본을 책상 한편에 고이 접어두었다.




 거실에 있는 가족들의 눈치를 보며 커피포트와 머그컵 하나를 겨우 방까지 가져올 수 있었다. 컵라면을 먹는다는 핑계로 품 안에는 작은 컵라면도 함께였다. 먹지도 않을 컵라면을 책상 구석으로 치워놓은 채 니레이는 물이 끓기를 기다렸다. 핸드폰으로 ‘꽃차 마시는 방법’ 같은 걸 검색하는 동안 상단 바에는 여전히 읽지 않은 메시지 알림이 남아있었다.


 “아무래도 마신 후에 감상을 보내는 게 좋겠지…….”


 읽음 상태로 답장을 기다리게 하는 것보다는 읽지 않음 상태인 게 좀 더 마음이 편하다는 이유였다. 조금 지나자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커피포트 안의 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는 게 보였다. 니레이는 머그컵 안에 꽃송이 두 개를 넣고 그 위로 뜨거운 물을 들이부었다. 전용 티 포트가 있으면 좋았겠지만 없는 걸 갑자기 구할 순 없었다.


 몇 년을 썼는지 기억도 안 나는 커피 포트와 100엔샵 머그컵, 평소에 본 적도 없는 고급 쿠키. 뒤죽박죽이지만 지금의 니레이가 꾸릴 수 있는 최선의 티타임이었다. 그는 핸드폰을 들어서 조촐한 다과상 사진을 찍었다. 일단은 인증이려나. 두세 장 사진을 찍고 나서야 니레이는 스오와의 메신저 대화창을 열었다.


 「꽃차는 그냥 따뜻한 물로 우려서 마시면 돼.」
 「니레 군 마음에 들면 좋겠네~」
 「참고로 쿠키는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넣었어.」


 마시는 방법까지 보내줬었구나. 어느 정도 찻잎이 우러난 머그컵을 감싸 쥐며, 니레이는 조심스럽게 한 모금을 넘겼다. 따뜻한 온기 덕분인지 은은할 줄 알았던 아카시아 향은 생각보다 더 그들먹하게 입안으로 퍼져나갔다. 쓴맛이 날지도 모른다며 막연하게 긴장했던 것과는 다르게 달큰한 끝맛이 혀끝을 스쳤다. 생각보다 훨씬 맛있네. 기분 좋은 잔향에 니레이의 입꼬리는 자연스레 곡선을 그렸다.


 니레이는 쿠키 하나를 입으로 가져가며 좀 전에 찍은 사진을 스오에게 전송했다. 생각보다 훨씬 맛있어서 놀랐어요. 쿠키도 차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감상을 그대로 나열하니 테이스팅 노트처럼 딱딱해 보이는 말투에 곰돌이 이모티콘까지 덧붙여 보냈다.


 두 번째 모금을 넘기기도 전에 드르륵, 하며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생각보다 빨리 돌아온 스오의 답장에 니레이 역시 곧바로 메시지를 확인했다.


 「입맛에 맞는다니 다행이네. 사실 나도 지금 니레 군이랑 같은 차를 마시는 중이었어.」


 하마터면 머그컵을 들고 있던 손이 미끄러질 뻔했다. 코끝을 스치는 말간 아카시아 꽃향기에 문득 현기증이 이는 것 같았다. 니레이는 가만히 머그컵을 책상 위로 내려놓았다. 누가 지켜보는 것도 아닌데, 그는 곁눈질로 핸드폰 화면을 살펴보았다. ‘지금 니레 군이랑 같은 차를 마시는 중이었어.’ 그러면 지금 스오 씨도 나랑 같은 향기를 맡고 있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들뜨는 기분이었다.


 니레이는 다시금 차를 벌컥 들이켰다. 이상하다. 스오 씨는 분명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 밀려오는 아카시아 꽃향기와 두근거리는 심장 박동에, 경험해 본 적 없지만 지금의 감각은 취기라는 정의를 내려도 될 것만 같았다. 그는 침을 꿀꺽 삼켰다. 이 가짜 취기를 빌려도 된다면. 충동적으로 일어난 생각에 그대로 핸드폰을 들었다.


 “……여보세요. 니레 군?”


 니레이의 손가락이 멋대로 통화 버튼을 누르고 수 초 후, 수화기 너머로 스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니레이는 저도 모르게 가슴을 꾹 움켜쥐었다. 이 시간에 다짜고짜 전화라니 무슨 생각이야, 니레이 아키히코……! 뒤늦게 피어오르는 후회에 습관적으로 입술을 세게 깨물 뻔했다.


 “니레 군. 무슨 일 있어?”


 아무 대답도 돌아오지 않자 스오는 다시 한번 니레이의 이름을 불렀다. 니레이는 겨우 긴장을 삼키며 입을 열었다.


 “느, 늦은 시간에 연락해서 죄송해요…….”
 “괜찮아~ 어차피 일어나 있었는걸. 밤에는 왼쪽 눈에 잠들어있는 용이 소란스러우니까.”


 역시 스오 씨는 상냥하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전화를 건 자신을 나무라지 않고 가벼운 농담까지 곁들여 부드럽게 넘겨주었다. 무슨 말부터 전해야 좋을까? 우선은 감사 인사가 좋겠다. 니레이는 후, 하고 짧은 숨을 내뱉었다.


 “꽃차 맛있었어요……!”
 “다행이네~”
 “쿠키도!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 제일요!”
 “에이, 그 정도까지?”
 “그래서 스오 씨……!”
 “음?”


 기합을 넣는 것처럼 이번에는 숨을 꾹 삼켰다. 솔직하게 말해도 될까. 잠시 고민했지만 금세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차피 전화를 건 순간부터 소용없는 고민이다.


 “스, 스오 씨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돌아오는 답변은 정적이었다. 민망할 정도로 조용한 수화기 너머에 니레이는 다급하게 뒷말을 덧붙였다.


 “요즘 말로 하면 랜선 티타임…… 같은 거죠……!”
 “……랜선 티타임?”


 그제야 들려오는 목소리에 니레이는 내심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역시 전부 솔직해지지 않길 잘했다. 해석에 따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만한 문장에 억지로 다른 감정을 덮어씌우는 건 어렵지 않았다. 스오에 대한 제 감정을 자각한 이후로 줄곧 해온 일이었다. 분위기를 읽는 건 어느 정도 자신 있었다. 니레이는 책상 밑으로 주먹 쥔 손을 숨겼다. 어차피 보이지도 않을 텐데.


 “……랜선 티타임 좋다.”
 “그, 그쵸! 취미 공유의 새로운 방법이죠!”
 “그럼, 앞으로도 자주 할래?”
 “네?”


 예기치 못한 제안에 니레이는 곧장 반문했다. 득달같이 달려온 물음이 우스웠는지 핸드폰 너머로 스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니레 군 목소리 들으면서 차 마시는 거 좋을 것 같아.”
 “그, 그런가요……! 아하하, 쑥스럽네요~”
 “으음~ 역시 아니다. 니레 군이 먼저 전화해 줬으니까 나도 솔직해지는 게 좋겠어.”


 문득 니레이의 시야에 새하얀 편지 봉투와 선물 리본이 걸렸다. 샛노란 리본이 스오의 귀 언저리에서 춤추던 태슬을 떠올리게 했다. 제 머리카락과 비슷한 색이라며 하찮은 자기만족을 하던 언젠가의 기억.


 “같이 차를 마시지 않아도, 니레 군 목소리가 듣고 싶어.”


 귓가에서 울리는 목소리에 니레이의 머릿속을 떠다니던 잡념이 구름처럼 흩어져버렸다. 듣고 있는 이쪽의 심정을 알기는 하는 걸까. 산뜻할 정도로 담담한 그 어조에 니레이는 당장이라도 핸드폰을 집어던지고 싶었다. 사실 제 심장은 귀에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귓바퀴가 뜨거워지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 니레 군을 좋아하거든.”


 순간 쿵, 하고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갑작스러운 청각 공격에 수화기 너머에서 어라? 하는 스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죄송해요. 잘 못 들었는데 다시 말해주실래요?”


 얼얼한 이마를 한 손으로 문지르며 니레이는 비장한 말투로 되물었다. 방금 전의 소음으로 대충 니레이의 상황을 짐작했는지 스오는 쿡쿡 웃음을 터뜨렸다.


 “괜찮아, 니레 군?”
 “아, 아니 그거 말고……!”
 “음~ 글쎄 뭐였더라? 갑자기 눈이 욱신거려서 기억이 안 나는걸.”
 “스오 씨……!”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니레이의 목소리에 스오는 터져 나오던 웃음을 겨우 갈무리해냈다.


 “내일 니레 군 얼굴 보면 기억날지도 모르겠네~”
 “그, 그런 게 어딨어요……!”
 “그럼 니레 군, 잘 자~”


 잠깐만……! 니레이의 외침은 뚝, 하고 끊기는 통화 탓에 스오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감정을 풀 수 있는 곳은 더 이상 없었다. 이미 한껏 식어버린 차를 전부 들이켜곤, 니레이는 다시 한번 책상 위로 머리를 박았다. 입안에 은은하게 퍼지는 아카시아 꽃향기가 숨이 막힐 정도로 간질거리는 기분이었다.



 


 스오는 이미 전화가 끊긴 핸드폰 화면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좀 전까지 들려오던 니레이의 목소리는 여전히 제 귓가에 맴도는 것만 같았다. 참을 새도 없이 움찔거리는 입꼬리를 겨우 내리며 마지막 한 모금 남은 차를 천천히 들이마셨다. 하아, 하고 긴 숨을 내쉬자 옅은 아카시아 꽃향기가 부드럽게 퍼졌다. 답지 않게 화끈거리는 뺨 언저리를 손등으로 진정시키다, 결국엔 책상 위로 스르륵 고개를 묻었다. 아카시아꽃만큼 샛노란 니레이가 떠올라, 스오는 저도 모르게 긴장 풀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역시 고백은 얼굴 보고 하고 싶으니까.”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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